이어폰이야말로 작은 크기와 높은 휴대성으로 오디오 관련 기기로 꾸준하게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픈 형, 커널 형에 이어 최근 진동 이어폰에 대한 입소문과 제품들이 출시되니 이어폰 사용자로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되어 이미 동사의 EX2(IF-DMV-301) 진동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필유의 EX2 시리즈의 새 제품은 당연히 관심의 대상이 되되더군요. 파워풀한 중저음을 자랑했던 기존 모델과 어느 부분에서 달라졌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로로 길쭉한 패키지의 모습은 이전과 같습니다. 검은색을 기본으로 이어폰 유닛과 볼륨 컨트롤러 부분을 확인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는데, 이전 패키지보다 훨씬 보기 좋게 만들어진 것 같더군요. 전면부는 로보트 눈과 입이 연상되더군요.

▲ 화이트 컬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DMS(Dynamic Multi-Function Speaker)의 특허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2.2채널 체감 진동 이어폰으로 주요 특징으로 골전도 기술, 진동 기술, 음향 기술이 있습니다.

골전도 기술은 귀를 통하지 않고 뼈의 진동을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기술로 이어폰 유닛에 우퍼를 내장해 다채널 스피커의 서브우퍼처럼 진동 효과를 제공해 실감 나는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패키지 상단에는 봉인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제거해야 수납물을 꺼낼 수 있어요.

박스내의 구성물입니다. EX2 이어폰은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잘 수납되어 있었고 간단한 사용자 가이드와 EX2 텍스트가 배열된 두꺼운 종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봉인 스티커를 제거해야 이어폰을 꺼낼 수 있습니다.

제품 구성은 EX2 진동이어폰(IF DMV-501), 301에서는 없었던 파우치가 추가되었고, 사용자 설명서, 실리콘 슬리브 총 6개(소/중/대)를 제공합니다. 깜빡 잊고 슬리브를 하나 빼먹고 촬영해서 사진에서는 슬리브가 총 5개네요. 양해 바랍니다. 무엇보다 파우치가 추가된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어폰 줄의 길이는 301보다 10cm 정도 더 길어졌습니다. 줄의 길이가 꽤 긴 편이라 코디하는데도 불편하지 않고 301을 사용하면서 불만이었던 점이 이어폰 줄의 재질이었습니다. 케이블 꼬임도 심해 잘 풀어지지도 않아 굉장히 불편했는데, 501에서 대폭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DMS 유닛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메탈릭 재질로 되어 있고, 좌우를 구분할 수 있도록 L/R이 색인 되어 있고 이어폰 유닛 뒤쪽에는 다이나믹 유닛이 있습니다. EX2 부분에는 체감 음향 진동을 느끼게 하는 우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전작보다 이어폰 유닛부의 형태가 바뀌어서 그런지 운동을 할 때도 잘 빠지지 않아 착용감이 좋더군요.

예전에 사용하던 IF DMV-301 이어폰의 모습입니다. 501과 비교해 많은 부분이 달라진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301은 유닛 상단부에 덕트형 홀이 있었던게 특징이었습니다.

VIB(중저음 체감진동 볼륨), SPK(음향 볼륨) 컨트롤러는 EX2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체감진동 효과와 광대역 음향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SPK 볼륨 30%, VIB 볼륨 80%가 권장 값이긴 하지만 직접 조정해보면서 찾아가는 게 더 재미있습니다.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볼륨이 커지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301과 비교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더군요.  

▲ 301 볼륨 콘트롤러 본체입니다. 많은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볼륨 컨트롤러 본체 뒤에 클립이 위치한 점도 전작과 달라진 부분입니다. 301의 클립은 잡아주는 강도도 떨어지고 어딘가 엉성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501은 클립의 위치가 강도도 훨씬 좋아져 불편했던 부분을 개선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 이어폰 사용 시 코디에 신경을 쓰는 타입이라 클립 부분은 꼭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네요. 

3.5mm 3파이 일자형 단자로 잡음과 노이즈 최소화를 위해 금도금 처리를 했습니다. ㄱ자형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일자형을 선호하는 편이라 만족하고 있네요.

301에서는 없었던 파우치가 이번 제품엔 새로 제공되네요. 재질은 융 느낌이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어폰만 넣기에 딱 적당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어폰을 넣고 상단 부분의 끈으로 조여주면 끝. 파우치는 카메라 가방 측면에 넣어주니 좋더군요. 

딱히 에이징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최근 듣는 음악을 일주일간 열심히 들으면서 이어폰을 길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올드 팝과 미디엄 템포의 음악으로 시작해 종극엔 하이 템포 위주의 곡들로 적응시켜 나갔죠.

순서는 진동을 끄고 스피커 볼륨을 키워나갔고, 이후에는 진동 볼륨을 올려나가면서 진행해나갔습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진동 에이징 시에는 비트가 강하고 저음이 두드러진 음악 위주로 했다는 점입니다. 진동인 만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음악 선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것저것 만져보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IF-DMV-501 이어폰은 좋은 장난감이 될 수 있습니다. VIB와 SPK 볼륨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따라 음악이나 영화 감상 시 느끼는 정도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영화의 경우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한 멋진 사운드가 나오는 구간에서는 VIB를 적극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왕 영화 보는 거 제대로 즐겨야하지 않겠습니까?

천둥이 치거나 자동차 엔진음, 클럽 신 등 영화 백그라운드 사운드는 훌륭하지만, 배우들의 음성이 묻히는 다소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VIB 볼륨을 50 이하로 낮추고 SPK 볼륨을 80 이상으로 해야 음성이 묻히지 않으면서 현장감이 살아나게 됩니다.

전 주로 음악을 듣는 편이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감상해봤는데요. IF-DMV-501에 맞지 않는 음악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헤비메탈 장르인데요. 기타 위주의 곡들은 거대한 벽이 느껴지는 것처럼 고음부는 거의 절망적입니다.

카랑카랑하고 시원한 사운드를 기대했다면 아쉬움이 남을 테고 쿵쿵거리는 박력 있는 저음을 선호하는 사용자는 "만세~"를 외칠지도 모르겠네요. EX2 시리즈가 저음 지향의 이어폰이니 상대적으로 고음은 취약한 구조인 것 같습니다. 이미 이 부분은 여러 사용기에서 언급되었으니 구매 전 참고하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진동 체감 정도에 대해 간단히 언급한다면 "301 > 501"로 301이 더 진동 효과는 큽니다. 하지만, 그 세기가 너무 커서 오히려 귀를 간지럽게 할 정도로 컸기 때문에 후속 제품에서는 세기를 줄여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반영이 되었더군요. 501의 진동 체감 정도는 적당하게 균형잡힌 것 같습니다.

[기대에 부응한 EX2 시리즈 이어폰]

국내 기술로 개발된 DMS(Dymanic Multi-Speaker)는 앞으로 더 기대를 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IF-DMV-501 2.2채널 이어폰은 기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잘 반영한 제품으로 사용자 선호에 맞게 진동과 볼륨을 조절할 수 있어 특색있는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개성적인 사용자 취향에 잘 부합하는 제품인 것 같고 사운드에 관한 의견은 개인의 호불호에 따른 선택으로 갈리는 문제니까 그냥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더욱 밸런스 잡힌 소리를 기대할 수 있는 후속 제품 또한 기대하겠으니 더욱 매진하시어 좋은 제품으로 다시 만나길 바라면서 개발진 여러분께 박수를 보내며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