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 nyankees@empal.com

허브는 더미(Dummy) 허브와 스위칭(Switching) 허브로 나눌 수 있는데, 스위칭 허브는 허브라기보다는 통신망 중계 장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스위칭 허브의 각 포트는 접속된 장비의 MAC 주소를 파악해 지정된 포트로만 패킷을 전송해 접속성을 유지하면서 대역폭을 증가시킨다.

사용자가 증가해도 데이터 충돌이 없어 빠른 속도와 대역폭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네트워크와 멀티미디어 그리고 최근의 네비게이션 장비를 만드는 에이엘테크의 네트워크 신제품 소식이 들리면 항상 관심이 간다. 시장 점유율에서 공유기의 비율이 절대적이긴 하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포트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애니게이트 SG801은 10/100/1,000Mbps의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애니게이트 기가비트 스위칭 허브로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8포트 허브로 발열 문제를 해결한 점이 돋보인다.

풀 컬러가 사용된 화려한 패키지는 아니지만 환경을 생각한 패키지 형태는 앞으로 다른 회사도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 중앙에 큼지막한 모델명이 눈에 띄고 홈페이지 주소와 OK 캐쉬백 포인트 100점 쿠폰을 제공하는 점이 독특하다.

쿠폰을 오려 쿠폰 모음판에 붙인 후 SK주요소 및 마트 내 쿠폰함에 내면 캐쉬백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이고 반대쪽에는 제품 규격, 주요 기능, 고객지원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애니게이트는 심야 고객지원 서비스 콜 센터를 운영해 밤 10시까지 고객지원 상담 전화를 운영하고 있으니 문제가 있을 때는 전화를 걸어 서비스를 받도록 하자.

제품 내용물은 SG801 본체, AC 9V, 1.2A 전원 어댑터, 사용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다. 스위칭 허브인 만큼 내용물 자체는 간단한 편이며 랜 케이블을 하나쯤 제공한다면 더욱 괜찮을 것 같다.

SG801은 직사각형의 형태로 기본 색상은 검은색이다. 외형에서 다른 허브와 차이가 나는 점은 재질을 일반적인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금속 철제 케이스를 사용해 방열 성능을 높인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금속 케이스를 사용한 만큼 플라스틱보다 방열 효과가 높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점이 좋았다.

▲ 158 X 105 X 23mm의 적당한 크기

제품 정면에는 ANYGATE SG801 모델명과 바로 위에 Gigabit Ethernet Switch로 적혀 있다. SG801 모델명 부분을 눈에 잘 띄게 처리했고 전원 LED 외에 8개의 포트 LED가 있으며 전원 인가 시 연한 녹색의 색상이 들어온다. 케이블이 연결된 포트는 해당 포트의 LED에 불이 들어오고 데이터가 전송 중이면 점등이 된다.

철제 케이스를 사용한만큼 방열 효과가 높으니 상단이나 하단에 통풍구를 만들지 않고 좌우 측면에만 만들어 깔끔한 느낌을 전해준다. 후면에는 좌측부터 1번으로 시작되는 8개의 랜포트가 있고 전원 어댑터 입력잭이 있다.

SG801은 케이블 자동감지 기능을 제공해 다이렉트 케이블과 크로스 케이블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고 모든 포트를 업링크 포트로 사용할 수 있다. AUTO MDI / MDIX 기능을 내장해 광랜을 넘어 기가비트 속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동작이 되며 기가비트 네트워크 구축 시 대용량 동영상 파일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닥면에는 제조 연월과 시리얼 넘버가 인쇄된 스티커가 중앙에 부착되어 있고 대각선 네 방향에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어 안정감 있게 거치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철제 케이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바닥에 별도의 통풍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바닥면 나사 2개만 분리하면 간단하게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방열판 아래에는 Broadcom의 BCM5398 스위치 컨트롤러가 있고 G4802SG 트랜시버를 볼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통신 반도체 업체인 Broadcom사의 칩셋을 사용했으니 안정성, 호환성, 성능은 사용자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내부 전원 설계는 안정성이 높은 스위칭 레귤레이터 코일을 채택해 비즈니스용으로 손색이 없다.

리니어 타입의 전원 어댑터를 사용한다. 리니어 타입은 크기도 크고 큰 트랜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무게도 많이 나가지만 안정적인 동작을 생각한다면 리니어 타입의 어댑터는 나쁘지 않다.

요즘은 2대 이상의 PC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인터넷 속도를 생각한다면 무선보다 유선이 좋아서 공유기 포트를 활용하고 네트워크가 지원되는 디빅 플레이어등을 하나둘씩 연결하면 유무선 공유기 포트가 모자라기 때문에 스위칭 허브만 있으면 포트 확장용으로 쓸 수 있다.

내부 네트워크를 기가비트로 구축하려면 그에 맞는 케이블을 준비해야 한다. CAT.6 카테고리 6 케이블은 기가비트용 랜 케이블로서 기가 랜 장비에 연결할 수 있고 최대속도 1Gbps = 1,000Mbps 가 지원 지원되나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예전에는 PC-PC 연결에 크로스 케이블을 사용하고 허브를 거칠 때는 다이렉트 케이블을 따로 준비해야 했지만 SG801은 케이블 자동감지 기능을 제공해 다이렉트 케이블과 크로스 케이블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CAT. 6 케이블이 연결된 포트는 보는 것처럼 1000Mbps LED에 불이 들어온다. 전원 LED와 8개 랜 포트 LED 색상이 모두 연한 녹색이라 따분한 면이 있다.

내부 네트워크를 기가비트용 랜 케이블을 연결하면 속도 부분에 1.0 Gbps로 표시가 된다.

애니게이트 SG801의 스위칭 성능 결과 100M/1000Mbps 규격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측정 결과 편차 간격이 1Mbps 이내란 점은 SG801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동작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SG801은 가정용보다는 사무실 환경에 더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랜 케이블을 다수 연결했을 때 스위칭 허브 제품 무게가 가볍다면 케이블에 끌려다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지만, SG801은 철제 케이스 재질이라 이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플러그 & 플레이 기능을 지원해 초보자도 손쉽게 연결할 수 있고 광랜 속도를 넘어 기가비트 속도까지 제공하니 대용량 파일을 자주 주고받는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