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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nyankees@empal.com



음악 듣기를 좋아하고, 영화 감상이나 게임도 즐긴다면 오디오 기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요즘같이 무더워지는 날씨가 시작되면서 머리를 옭아(!)매는 덩치 큰 헤드폰이나 거추장스러운 유선 이어폰을 생각만 해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부지불식간에 이어폰이 빠지는 짜증스러운 경험을 한 번씩 겪어봤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경우 자연스럽게 무선 제품을 떠올릴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할 (주) 디지파이의 OPERA S1(이하 오페라 S1)이 바로 이런 고민에서 벗어나게 해줄 무선 이어폰이다.


2.4GHz ISM Band 무선 대역대를 사용한 Kleer Audio 솔루션을 채택해 음질을 높였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과대광고인지 진실인지는 남들의 얘기보다 직접 들어봐야만 알 것이다. 이에 필자는 무선 이어폰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그동안 오페라 S1과 동고동락하면서 느낀 점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패키지는 기본적으로 상품을 우선으로 보호해 안전한 운반과 수송이 최우선이긴 하지만 근래 패키지 디자인에서 디자인 요소를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소비자와 가장 먼저 접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색상을 남발하면 안 되고 기본 색상의 수를 될 수 있는 대로 줄여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다. 오페라 S1은 필자가 선호하는 것처럼 최대한의 색상 사용을 배제하였고 검은 바탕의 흰 로고와 여인의 모습이 눈에 쏙 들어와 패키지 디자인이 갖춰야 할 기본 요소를 잘 절충한 모습이었다.


활짝 웃는 여인의 모습이 최근 한 케이블 TV의 슈퍼모델 방송에 나오는 모델과 흡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 모델은 뭐가 그렇게 즐거운 것일까? 예쁜 포즈만 잡는 것보다 이런 역동적인 모습이 제품을 어필하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음을 타사도 벤치마킹을 했으면 한다. 아무튼 활짝 웃고 있는 여인의 모습은 보기가 좋았다.


 


우리가 보통 찍찍이라 부르는 벨크로 테이프를 분리하면 다양한 외부 기기와 연결을 할 수 있다는 픽토그램과 투명 PVC 포장에 담겨 있는 오페라 S1 무선 이어폰을 확인할 수 있다. 반듯하게 붙어 있는 밀봉 테이프는 제품이 출하되고 누구도 이 제품을 개봉하지 않은 새 제품이란 사실을 반증한다.



패키지 내용물은 오페라 S1 본체와, 동글이, 충전용 USB 케이블, 전용 파우치, 오디오 연장 케이블, 여분의 소프트 플렉스 슬리브, 사용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다. 예상대로 활짝 웃는 모습이 예쁜 모델이 사용 설명서에도 등장해 반겨주고 있었다. :)



오페라 S1은 이어폰 본체와의 배터리 수신부가 일체형으로 된 Back-Phone 스타일의 외형이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케이블 중간에 스프링 처리된 부분이 효과적이고 체형에 적절하게 길이 조절이 가능한 점은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이라 할 수 있고 20g 정도의 무게라 이동 시제약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중앙의 보조 전원 버튼으로 페어링을 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동글과 페어링 설정이 되어 있다. 보조 전원 버튼 바로 위에 LED가 있어 충전 중인 경우엔 붉은(적)색, 페어링 상태는 황색으로 점등되며 볼륨 조절이 다이얼이 있나 살펴봤지만 없었다. ㅡ.ㅡ



▲ 감각적이고 멋진 오페라의 로고




이물질 방지 캡을 열면 메인 전원 딥 스위치와 충전 포트가 보인다. 충전 케이블 모서리 부분으로 스위치를 반대쪽으로 밀면 메인 전원이 켜지게 되고 필자는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지만, ON/OFF 방향 표시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을 얘기한 사람도 있었다.



사용자의 머리에 맞게 먼저 케이블 조절을 해주는 게 좋다. 특히, 운동처럼 움직임이 많을 때 귀에서 쉽게 탈착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번 착용하면서 자신에 맞게 조절해주면 좋지만 조절방식이나 조절을 마친 모습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오페라 S1의 특징이라면 오픈 타입과 커널 타입이 결합한 형태지만 13.5mm 유닛은 일반적인 9.5mm 제품보다 강화된 음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음질은 더 살리고 착용감까지 챙길 수 있는 이상적인 외형인 듯 하며 L/R 방향 표시도 되어 있다.


이상적인 외형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처음엔 형태를 보고 귀에 착 감기는 느낌이 날까 의구심이 들었다. 일단 착용하고 서서히 걷다가 러닝 머신에서 뛰어도 빠지지 않으니 탈착 문제는 걱정하지 마시라. 무선이라는 점과 착용감이 편안해 다른 이어폰은 벌써부터 뒷전이다. :)



오디오 신호를 송신하는 동글이는 사각형의 일반적인 형태로 수신기와 마찬가지로 이물질 덮개 커버를 열면 메인 전원 스위치와 전원 포트가 있다. 오페라 S1을 장만하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없을 테니 딥 스위치는 항상 켜두는 게 좋을 것이다.



오디오 연장 케이블은 기기와 직접 연결하기 어려울 때 사용하면 된다. 가령 NDS처럼 외부에 케이스를 별도로 장착해서 사용할 때 연결이 불편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귀구멍이 작아서 들어가지 않아요."

"귀구멍이 커서 자꾸 빠져요."


이제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대/중/소 사이즈의 Soft Flex Sleeves 캡을 제공하니 크기에 맞는 걸 착용하면 된다. (기본 장착은 중 사이즈)



▲ 동시 충전할 수 있는 USB 케이블



오페라 S1 전용 파우치도 기본 제공된다. 이어셋 본체와 동글을 수납하기에 적당한 크기로 측면 메쉬망엔 동글이를 중앙엔 이어셋 본체를 수납하면 되지만 지퍼가 달려있는 클로즈형이 아닌 오픈형이라 살짝 아쉽다. 먼지에 취약하니 관리에도 신경 써주자.



사용 설명서의 내용은 상당히 충실한 편이다. 무선셋을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페어링 방법이나 FAQ까지 적어도 사용 설명서라면 이 정도 완성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설명서만 보다가 모처럼 제대로 만들어진 설명서를 보니 이래저래 오페라 S1이 점점 좋아져만 간다. :)



메인전원과 보조전원 딥 스위치를 ON으로 하고 충전을 시작하면 붉은색 LED가 들어와 충전 중임을 알 수 있다. 충전이 완료되면 LED가 자동으로 꺼지고 페어링을 하면 주황색 LED로 바뀌게 되며 케이블 한 개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고 최초 충전 시간은 2시간 남짓 걸렸다.


오페라 S1은 하나의 동글이로 4대의 수신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노트북은 이어폰 잭도 2개씩 있어 커플끼리 같이 즐길 수 있는 것처럼 멀티 포인트 기능은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멀리 보이는 승용차 운전자 좌석에 동글이 있고 사진을 찍고 있는 지점에서도 소리가 들릴까? 당연히 이 지점에서는 들리지 않는다. 2.4GHz 무선 대역대의 최대 송수신 가능한 거리가 15m인점은 무선 키보드나 무선 마우스도 해당되지만 어디까지나 최대 거리일 뿐 이 거리에서 움직이면 당연히 끊길 수밖에 없다.


사진에서는 차선을 건너 붉은 지점에서 가만히 서 있으면 음악이 들렸고 움직임이 있으면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 안정적인 송수신 거리는 10m 이내라고 보면 되고 오페라 S1을 사용하면서 달라진 생활 패턴 하나를 꼽아보라면 목욕실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이다. 이어셋만 있으면 되니 반신욕 하는 시간이 무료하지 않고 무선의 편리함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오픈형과 커널형이 절충된 타입의 모습으로 착용감은 생각보다 좋은 편이었지만 선의 길이를 어떻게 조정 해야 할지 갈등을 겪었다. 헤어스타일과 체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수신부가 옷깃 바깥쪽에 위치한 모습을 보니 전혀 스타일리쉬한 느낌이 살지 않았다.


여성들이야 머리카락이 기니까 수신부가 자연스럽게 가려져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뒷머리를 짧게 올린 남성들은 옷깃 안쪽으로 넣어야 할지 아니면 수신부가 그대로 드러내는 게 좋은지는 각자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다.


어쨌든 필자는 수신부를 옷깃 안쪽으로 넣어 2틀간 착용을 하고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착용해보니 야외에서 이동 시 수신부와 피부가 맞닿는 부분이 땀때문에 달라 붙는 느낌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여름이려니 그러려니 하지만 이렇게 달라붙은 상태에서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면 귀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어 수시로 목 뒷덜미를 손으로 만져주는게 습관이 되었다. 무더운 여름 야외에서 오페라 S1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각자 나름대로 고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항상 가방에 넣어서 다니는 모바일 기기들, 노트북과 연결해 사운드를 감상하였는데, 3.5mm 사운드 출력 단자만 있으면 어떤 기기라도 오페라 S1을 가지고 무선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범용적이고 확장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kleer사의 주장에 의하면 1/10 수준의 전력 소비와 높은 전송 대역을 가지고 있어 16bit, 44.1KHz 샘플링 레이트의 무손실 WAV 오디오 포맷을 그대로 보낼 수 있는 대역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압축하여 전송하는 블루투스와 달리 무손실 그대로 전송하는 kleer 솔루션이 앞으로 블루투스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어쨌든 중요한 점은 오페라 S1은 kleer 솔루션을 채택했으니 풍부한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


[ 음감 테스트에 앞서 영화나 게임 등 소리의 품질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각각 다르기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립니다. ]




필자의 하루 일과 중 하나는 밤늦은 시간 노트북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음악 앨범 전곡을 주로 감상하는 편이다. 혼자 사는 집도 아닌데다가 노트북 포터블 스피커로 크게 음량을 키우고 싶어도 주변 여견 상 이어폰을 연결해서 들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간 여러 개의 이어폰과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했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침대에 옆으로 누워 한 자세로 영화를 계속 보는 게 불편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발에 걸려 이어폰 케이블이 망가진 일도 있었고 비싼 블루투스 헤드셋이면 좋겠지만, 보급형 제품이라 음질은 항상 기대에 못 미치고 이래저래 운신의 폭이 좁았지만 오페라 S1을 연결하고 들어본 사운드의 첫 느낌은...



"오옷~~~~~~~~"



완전히 기대 이상을 뛰어넘은 음질에 나도 모르게 감탄을 하고 말았다. dts 사운드 WAV 파일을 소프트웨어 디코딩 방식으로 감상한 결과 kleer 솔루션대로 샘플링레이트에 의한 음질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으니 무선으로 무손실 오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는 제작사의 말이 맞는 것 같다.


번들 이어폰들보다 꽉 찬 느낌을 들려주고 중/저역대중 중음 대역(중>저=고)이 더 풍부하게 들리는 것 같고 소리가 특색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EQ 세팅을 통해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공간감이나 해상력이 좋은 편이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감상하면서 영웅의 탄생부터 은퇴에 이르기까지 극적 긴장감과 다양한 악기들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렇듯 무선이면서 전반적으로 음질이 훌륭한 편이라 단점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화이트노이즈를 느낄 수 있었다.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니지만 조용한 환경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었고 유선 이어폰에 비해 평균 볼륨이 낮은 편이지만 큰 소리로 청각에 영향을 주는 것보다는 작은 볼륨에 익숙해지는 게 장기적으로 사용자의 청력에 좋을 것이며 펍노이즈 현상이 있는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오페라 S1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 장점

 · 베게 비고 침대에 누워서 영화 보기에 안성맞춤이라 무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 kleer 솔루션의 음질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다.

 · 동글/이어셋 동시 충전이 가능하고 장시간 착용해도 통증이 없다.

 · 운동할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파트너다.

 · 1개의 동글로 4개의 이어셋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다.

 · 벽 3개쯤은 기본 통과! 안정적인 수신 거리를 보장한다.

 · 선물하면 사랑받기에 딱 좋다.


| 아쉬운점

 · 화이트 노이즈와 펍노이즈가 있다.

 · 땀이 많이 난다면 여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무선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배가하기 위해 볼륨 조절 다이얼이 있었으면 좋겠다.

 ·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스타일을 위해 제조사는 좀 더 고심해야 할 것이다.



구입문의 빅빔(http://www.bigbe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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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4-0904

가격정보

97,020원(2008년 5월 5째주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 기준)



||| 사랑받고 싶다면 오페라 S1을 선물하도록 하자.








WRITTEN BY
찌찌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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