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악연이 있었다. 월드컵으로 전 국민이 들썩였던 2002년. 서울에 살던 여친과 만나기 위해 원거리 연애를 하던 중 마소 마우스가 고장 나 겸사겸사 용산 MS 서비스 센터에 방문해 교환 받으려 방문을 했건만... 서비스 담당자 왈... 이건 OEM이라 서비스 대상이 안된다고... 헉... 필자 비굴 모드로 돌입하고 지방에서 왔는데, 어떻게 선처가 좀 안 되겠냐고 했지만 돌아오는 건 아무리 그러셔도 안됩니다. ㅠ.ㅠ 센터를 나오면서 다시는 마소 입력 장치는 안 쓰겠다고 다짐을 굳게 한 지 어언 7년째다. 긴 시간이 흐른 끝에 올해 다시 마소의 제품을 만져볼 수 있게 되었다. MS Sidewinder X3 마우스와 X6 키보드 제품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처음 박스를 어떻게 여는 것인지 헤맸다. ㅡㅡ;
옆에 붙어 있는 스티커만 잘라주면 되는건데, 패키지 레이아웃이 복잡해보였다.

▲ 패키지 구성물

Microsoft Sidewinder X3 마우스와 설명서와 CD가 들어 있는 박스 구성이다.

▲ 상단에서 본 모습

좌우대칭형이라 양손 잡이 모두 사용가능하며 잘 빠진
세단 형태의 모습으로 상단 스크롤 휠과 dpi 전화 버튼이 있다.

▲ 앞에서 본 모습

▲ 우측에서 본 모습

▲ 왼쪽에서 본 모습
마우스의 색상은 블랙과 그레이로 보편적이라고 볼 수 있다.

▲ 바닥 부분의 모습

▲ 스크롤 휠

고무 재질의 스크롤 휠은 마우스에서 가장 고장이 빨리 나는 부분이다.
 휠을 돌릴 때 무작정 부드 느낌보다 X3의 휠처럼 정확히 인지되는 느낌이 좋다.

▲ 3개의 실시간 dpi 전화 버튼

감도 변경 버튼이 3개 있는데, 위쪽부터 2000 / 800 / 400이다.
게임 중에 즉각적으로 dpi 변경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위 사진에서는 핑크 빛이 도는 led 색상으로 보이지만, 붉은 색에 가깝다.

▲ 사이드 버튼

좌우 대칭형이라 사이드 버튼이 양쪽에 있어 기본 설정은 뒤로/앞으로 기능을 수행한다. IntelliPoint를 설치하면 사용자 설정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상하에 기다란 마우스 피트를 사용해 부드럽게 잘 미끄러지지만, 피트 부분이
저가형 느낌이 팍팍 풍긴다. 블랙, 그레이 컬러지만 바닥 부분의 붉은색은 의외였다.

X3 마우스를 쥐는 느낌이 좋다. 마우스 자체가 무겁지도 않고 쓱쓱 잘 이동되며
손안에 부드럽게 감기는 맛이 괜찮은데, 측면 버튼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서양인 체형에 맞게 제작되서 그런지 필자처럼 손가락이 짧은 사람은 분명히 아쉬워할 듯.

▲ 설명서와 IntelliPoint가 들어 있는 설치CD가 제공된다.

▲ 노이즈 필터 장착

케이블 중간에 노이즈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마우스 사용 시
전자파를 차단해 오작동 없이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IntelliPoint 설치 시 SidwWinder X3 Mouse를 선택하고 재부팅 과정을 거친다.

▲ dpi 감도 버튼 이외에 5가지 버튼에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 단추 명령 전체 목록

다양한 명령 옵션이 있는데, 이중 일부를 살펴보자면 "디지털 잉크 설정/해제"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주석 부분과 관련된 명령이고 "빠른 회전"은 게임 시 캐릭터를
반대쪽으로 돌릴 수 있고 시작(사용자 지정)은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 시작...(사용자 지정) 시 설정 화면

▲ dpi 감도 설정

기본 2000 / 800 / 400 dpi를 사용자가 새로 정의할 수 있다.

 ▲ 왼쪽 사이트 버튼을 "작은 창 보기"로 설정

 "작은 창 보기"로 설정하고 버튼을 누르면 실행중인 프로그램 목록이 작은 창으로
화면에 표시된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마우스로 클릭해주면 끝!!!

 

 ▲ 응용 프로그램에서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

Sidewinder X3 마우스가 게임 매크로 편집기를 지원하여 게임용 마우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응용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위 예제는
포토샵의 Black & White 기능에 할당된 단축키를 적용한 모습이다.

 

 장점

- 파지감이 좋고 가벼우며 잘 미끄러진다.
- 보편적인 색상의 무광 재질
- 좌우대칭 양면 마우스로 왼손잡이도 쓸 수 있다.
- 빠른 dpi 전환과 양 사이드 버튼 제공
- 노이즈 필터 장착

단점

- 사이드 버튼 크기도 작고 위치가 위쪽에 있어 손가락이 짧은 사람은 좌절한다.
- 바닥 부분의 색상이 기본 색상과 어울리지 않고 싼 티가 난다.



 

▲ Sidewinder X6 패키지 내부의 모습

X6와 키패드는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비닐로 포장되어 잇다.

 ▲ 패키지 구성물

Microsoft Sidewinder X6 키보드, 설명서와 CD가 들어 있는 박스, 키패드 구성이다. 

▲ 세워본 Sidewinder X6 (키패드 미부착 상태)

유광 부분의 키와 나머지 부분은 무광 처리를 해 보기가 좋다.
하지만, 그 흔한 키스킨을 제공하지 않다니 먼지와 이물질에는 쥐약이다. 키스트로크는 4mm, 2mm 정도의 키 반응 위치라 게이밍 키보드 전용으로서는 깊은 느낌이 든다.

▲ 고무 일자형 받침대로 안정적인 접지

바닥에는 키보드를 안정적으로 접지해주는 고무 재질 일자형 받침대가 부착되어 있다.
저가형 키보드에서도 흔하디흔한 높낮이 조절대가 없다는 것은 다소 의문이다.
조절대가 없다 보니 거치시키면 바닥과 수평을 이루게 된다.

▲ 상단에서 바라본 Sidewinder X6

펀안한 손목 받침대까지 제공하여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해줄 것 같다.
손목 받침대는 일체형이고 사이버틱한 디자인으로 한층 더 멋스러워 보인다.
 

▲ 좌측에서 바라본 Sidewinder X6

▲ 우측에서 바라본 Sidewinder X6

X6는 러버돔 방식이라 적당하게 쫀득한 키감이 느껴졌다. 키캡이 높은 편도 아니고 키압도 가벼운 편이면서 타이핑 시 쫀든거림은 중독성이 있다.

▲ 좌우 커넥터 부분의 모습

커넥터 양쪽으로 자석 재질이 있어 키 패드를 갖다 대면 본체와 쉽게
결합하고 분리된다. 키패드는 필요할 때만 붙여놓고 쓸 수 있어 평소에는
제거해도 되지만 커넥터 부분을 보호할 수 있는 캡을 제공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고 연결 방식은 정말 편리하다.

▲ 백 라이트 & 볼륨 다이얼

X6 우측 상단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원형의 다이얼이 2개가 달렸는데
좌측 다이얼은 백라이트(Red)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우측 다이얼은
볼륨 조절을 담당한다. 좌측 다이얼만 다이얼 회전 시 최소, 최대치가 있지 않고 우측 다이얼은 무한으로 계속 돌아가는 방식이다.

▲ 볼륨 다이얼 우측의 아래 화살표 부분은 스크롤 락,
영문 대문자 A 부분은 Caps Lock LED다.

▲ 멀티미디어 핫 키

필자는 멀티미디어 키를 좋아한다. 왼쪽부터 재생/중지, 앞으로, 뒤로, 음소거 키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즐길 때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키로의 변경은 불가능!
foobar2000 플레이어로 재생하면서 확인한 결과 모든 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였다.

▲ 왼쪽에 있는 1,2,3이라고 적힌 키는 뱅크 스위치 키로 부른다.
바로 오른쪽 LED는 모드 전환키로 미리 지정해 놓은 모드를 전환하는 핫키이다.
산술적으로 뱅크 하나 당 30개의 매크로 키를 통해 총 90개의 매크로 기록이 가능해 매크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축복스런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사용자가 미리 기록한 매크로를 간편하게 불러오는 기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 왼쪽 로고 모양의 키를 누르면 키보드 등록 정보 화면(필자의 OS는 XP)을 실행할 수 있다. 바로 옆의 사람이 뛰어가는 모습의 키는 자동반복 컨트롤 키로 똑같은 키를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는 게임에 사용하기에 딱 좋다. 최대 4개의 키 조합이 가능해 손을 떼고 나서도 해당 키를 계속 누르는 효과가 있다. 오른쪽 사각형 안의 점이 그려진 키는 매크로 기록 시 시작과 끝에 사용하며 자동 매크로처럼 마구 마구 자동사냥이 되는 것은 아니다.

▲ ESC 키 밑으로 6개의 매크로 키가 붙어 있다. S1|S2부터 S6|S12까지 키 당 2개씩 정의되어 있다. 매크로 키가 있는건 좋았는데, 왼쪽에 없었던 키들이 갑자기 생겨서 키 입력 시 종종 실수를 하였다.

▲ 매크로 토글 버튼

▲ 일반적인 키보드라면 방향키 옆에 키패드가 있어야 하지만 X6는 키패드가 분리형이다.

▲ X6 키패드의 모습

키패드 12시 방향 상단 계산기 모양의 S13키부터 ENTER S30키를 사용하려면 키패드를 X6 본체와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다. 키패드도 매크로 버튼으로 사용하므로 하단에 매크로 번호가 적혀 있다. 예상했겠지만 S13키를 누르면 계산기가 실행된다.

▲ X6와 연결되는 커넥터 부분

▲ 키패드의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손바닥에 올려보았다.

X6는 러버돔 방식이라 적당하게 쫀득한 키감이 느껴졌다.
키압도 가벼운 편이면서 타이핑 시 쫀든거림은 중독성이 있다. 

▲ 자유롭게 결합하고 분리되는 키패드

숫자 키패드를 X6 본체 좌우에 결합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 붙이면 일반적인 키보드의 형태고 왼쪽에 붙이면 평소 숫자 입력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하다. 오른손은 마우스를 컨트롤하고 왼손으로 숫자 입력을 할 수 있으니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을 것이다. 미니 키보드 느낌을 내고 싶으면 키패드를 평소에 제거해 버리면 된다?
아니다. 방금 전의 말은 뻥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손목 받침대도 분리되지 않고 키패드를 제외해도 가로폭이 대략 417mm정도라 미니 키보드 느낌은 나지 않는다. 양쪽 모두 연결할 수 있는 방식은 쓰면 쓸수록 느끼는 거지만 정말 마음에 든다.

 

 ▲ 폭풍간지 백라이트

사이드와인더X6 키패드 백라이트 기능이 정말 간지가 좔좔 흐른다. 강렬한 붉은색의 화려함은 어두운 환경에서 키를 확별하게 식별할 수 있어 그 진가가 드러난다.
백라이트 조명은 좌측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다.

 

 ▲ 좌측 매크로 키 부분은 주황색 led로 달리 표시된다.

 

 ▲ 숫자 키패드를 연결해도 백라이트 기능은 동일
키패드 밑의 매크로 넘버까지 모두 들어온다.

 

 ▲ 숫자 키패드가 매크로로 동작할 때는 주황색으로 바뀐다.

 

▲ 게이밍키보드답게 FPS 게임에서 기본키 사용되는 W,A,S,D 버튼 하단에
점(....)이 찍혀있어 키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 IntelliPoint 설치 시 SidwWinder X6 Keyboard를 선택

 

 ▲ 매크로와 모든 키 설정은 이 곳에서 하면 된다.

  

 ▲ 게이밍 키보드지만 애플리케이션이나 문서를 불러올 수 있게 지정할 수도 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텍스트 파일과 프로그램을 몽땅 매크로 키에
등록할 수 있어 원하는 파일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 동시 키 입력은 문제없음

 게임을 할 때 여러 개의 키를 누를 때도 있고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에서 마우스보다 키보드 단축키로 작업 시 더 빠른 경우가 있다. 자주 사용하는 키 조합을 매크로 키에 정의해 놓으면 바로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매크로 기록 방법은 간단하다. 박스 안에 점이 그려진 버튼을 누르면 우측에 led가 점등되고 정의할 매크로 키를 누른 후 키 조합을 누르고 다시 매크로 기록 키를 누르면 해당 매크로 키에 저장된다.

 

하루 중에 PC를 만지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가 키보드와 마우스일 것이다. 손가락의 피로도를 생각한다면 키보드는 중요한 주변기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키보드의 질감과 키감, 동시 입력은 게이머에게 중요한 부분이며 어두운 환경에서 게임을 한다면 키보드 자체 백라이트 기능이 있다면 게이머라면 이런 기능을 반길 것이다.

X6 키보드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LED 백라이트 기능으로 야간에 실내등을 끄고 사용해보니 그 진가가 드러난다. 매크로 키를 포함한 각종 키가 매우 많고 사용한 지 일주일이 되어 가는데, 처음 사용하면서 가장 어색했던 부분을 꼽으라면 왼쪽 끝에 매크로 키가 붙어 있어 왼손가락이 인지하는 부분이 혼동되었다는 점이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익숙해지려면 계속 사용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끝으로, X6의 장단점을 간단하게 정리하며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장점

- 폭풍간지 좔좔 백라이트 발광 LED
- 사이버틱한 멋진 키보드 디자인
- 키패드 탈부착이 편리하여 공간 활용도가 높다.
- 키패드이면서 매크로 키로 전부 활용할 수 있다.
- 누르는 재미가 있는 쫀득쫀득거리는 키감
- 게이밍에 최적화된 매크로키이면서 매크로 키 재지정이 편리
- 게임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매크로 키를 활용 가능

단점

- 보통 키보드라면 Tab, Caps Lock, Shift Ctrl 키가 왼쪽 끝에 있어 손가락으로 인지하기 편했지만 매크로 키가 생겨서 잘못 누르는 경우가 빈번하였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 F1~F12 키가 조금 작은 것 같다.
- 키스킨 얼마나 한다고 그냥 주지...
 - 손목 받침대까지 착탈이 가능했다면 미니 키보드 느낌이 났을 듯...

 

 ▲ 키패드 연결

 

 ▲ 백라이트 


원본 주소 : http://medialog.bodnara.co.kr/saddj/
 

 





WRITTEN BY
찌찌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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